유아교육

누리과정, 무엇이 바뀌고 부모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blueberry-news 2025. 7. 24. 21:22

창의성 교육은 반드시 특별한 교구나 고가의 학습지를 활용해야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아이는 일상의 자극 속에서 상상하고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성을 자연스럽게 발달시킨다.

부모가 창의성을 교육이 아닌, 일상의 놀이로 접근하는 태도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창의성 활동은 매우 다양하다. 아래에 소개하는 활동들은 별도의 비용이나 복잡한 준비 없이도, 집 안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식들이다.

 

재료 제한 없는 자유 창작 놀이

이 활동은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아이가 스스로 상상하고 창작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부모는 먼저 집 안에 있는 간단한 재료들을 모아 만들기 바구니를 준비한다. 종이, 빨대, 종이컵, 헝겊 조각, 테이프, 나뭇가지, 잡지책 오려낸 그림, 플라스틱 뚜껑 등 형태와 재질이 다양한 재료를 준비하되, 결과물이 특정 방향으로 유도되지 않도록 한다준비가 끝나면, 아이에게는 단 한 가지 지시만 제시한다.

이 재료들로 너만의 무언가를 만들어볼래?”

 

스스로 상상하고 창작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자유 창작놀이

 

이 활동의 핵심은 완성 예시를 보여주지 않고, 아이의 상상력에 모든 주도권을 맡기는 것이다부모는 중간에 평가하거나 간섭하지 않고, 아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조합하는지 관찰자이자 격려자로서 역할을 수행하면 된다.

 

상상을 확장하는 질문 놀이

창의성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내는 힘에서 시작된다. 아이의 언어적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확장하는 대화 구조가 효과적이다예를 들어, 평범한 물건을 활용해 이렇게 질문해 볼 수 있다.

이 스푼이 말을 한다면 뭐라고 할까?”

이 박스가 자동차가 된다면 어디로 갈 수 있을까?”

비가 아니라 젤리가 내리는 마을이 있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이처럼 정해진 답이 없는 질문은 아이가 자신만의 논리, 감정, 상상을 활용하여 스토리를 구성하도록 유도한다부모는 아이의 이야기를 끊지 않고 경청하며,

그다음에는?”, “왜 그렇게 생각했어?”처럼 질문을 확장하는 말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림책을 활용한 대화형 독서

그림책은 단순히 읽고 끝나는 콘텐츠가 아니라, 창의적인 상호작용을 유도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이다. 기존의 그림책 독서가 부모가 읽고 아이가 듣는 구조였다면이제는 아이의 해석과 상상을 이끌어내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 책을. 읽다가 중간에 멈추고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이 다음엔 어떤 일이 생겼을까?”

이 주인공은 지금 어떤 기분일까?”

이 상황에서 너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

이런 질문을 통해 아이는 단순히 이야기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이입과 스토리 확장이라는 창의적 사고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이때 부모는 정답을 유도하지 않고, 아이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격려하는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역할극 놀이: 일상도 무대가 될 수 있다

역할극은 아이의 사회성, 창의적 표현, 문제 해결력을 동시에 발달시키는 전통적인 창의 활동이다. 거창한 소품이나 의상이 없어도 된다. 집에 있는 인형, 베개, 식탁보, 머리끈 등 간단한 소품만으로도 즉석에서 다양한 이야기와 상황극을 만들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오늘은 마트 놀이를 해볼까?”라고 제안하고 아이는 점원이 되고 부모는 손님 역할을 하면서 돈 계산, 상품 설명, 물건 고르기 등의 상황을 통해 상황별 언어 사용과 역할 이해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역할극은 아이의 관찰력과 응용력을 높이고, 말과 몸으로 자신의 상상 세계를 표현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무엇이 될 수 있을까?’ 사물 재해석 놀이

이 활동은 흔한 사물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훈련을 돕는다예를 들어 종이컵 하나를 보여주고,

이게 전화기처럼 사용할 수 있다면?”, “모자처럼 쓸 수 있을까?”와 같이 사물의 용도와 기능을 창의적으로 확장해 보는 놀이이다.

아이들은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사물의 쓰임새에 대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으며 상상력을 기르게 된다이러한 활동은 창의적 문제 해결력과 유연한 사고력을 동시에 키우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결론: 창의성은 일상 속에서 자란다

창의성은 정해진 교구나 학습지를 통한 지식 전달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오히려 아이의 상상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환경과 태도가 핵심이다가정에서 실천 가능한 창의성 교육은 부모의 시선 전환과 소통 방식의 변화에서부터 시작된다놀이를 단순한 시간 때우기가 아닌아이가 주도권을 가지고 자신을 표현하는 기회로 바라보는 순간그 안에서 창의성은 자연스럽게 발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