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스마트팜 자동화로 폐기율 50% 줄이고 수익 2배 올린 사례

blueberry-news 2025. 7. 1. 23:40

"농사는 하늘이 짓는다"는 옛말이 무색하게, 현대 농업은 예측 불가능한 자연환경과의 치열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시설 농업은 높은 초기 투자비와 인건비, 에너지 비용 부담 속에서 생산량과 품질의 미세한 차이가 곧바로 수익의 등락으로 이어지는 살얼음판과도 같습니다.

 

스마트팜 자동화로 폐기율 줄이고 수익을 올린 사례
스마트팜 자동화로 폐기율 줄이고 수익을 올린 사례

 

오늘 소개할 '그린데이터 팜'의 김 대표 역시 2년 전까지만 해도 매일같이 발생하는 폐기 농산물과 씨름하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같은 농장의 현실에 좌절하던 귀농 청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문제의 원인을 외부 환경이 아닌 '데이터의 부재'에서 찾았고, 과감한 스마트팜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통해 1년 만에 폐기율을 절반으로 줄이고 순수익을 2배 이상 끌어올리는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A 대표가 어떻게 막연한 경험과 감에 의존하던 농업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의 정밀 농업으로 전환하여 위기를 기회로 바꾸었는지 그 구체적인 과정과 성공의 핵심 요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데이터 부재가 초래한 비효율과 폐기

A 대표가 처음 운영하던 방식은 일반적인 시설 하우스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매일 아침 하우스의 온도와 습도를 눈으로 확인하고, 작물의 상태를 봐가며 손으로 직접 관수와 비료 작업을 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경험 기반' 농법이 결코 균일한 결과를 보장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하우스 내 위치별로 미세하게 다른 온도와 습도 편차는 작물의 성장 속도를 제각각으로 만들었고, 이는 결국 규격에 미달하는 비품(非品) 발생의 주된 원인이 되었습니다. 또한, 정확한 토양 분석 없이 주기적으로 살포하는 비료와 영양제는 과잉 공급으로 인한 뿌리 손상이나 특정 성분 결핍을 유발하여 작물의 면역력을 떨어뜨렸습니다. 병충해가 한번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이 번져 전체 생산량의 20~30%를 폐기하는 일도 다반사였습니다. 수확 후에도 문제는 계속되었습니다. 품질이 균일하지 않다 보니 선별 작업에 과도한 노동력이 투입되었고, B2B 납품 기준을 맞추지 못한 어중간한 품질의 작물들은 제값을 받지 못하고 헐값에 넘겨지거나 그대로 버려졌습니다. 이 모든 문제의 근원은 결국 '데이터의 부재'였습니다. 정확한 환경 데이터, 생육 데이터, 토양 데이터가 없었기에 모든 의사결정은 어림짐작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가 바로 40%에 육박하는 높은 폐기율과 낮은 수익성으로 나타났던 것입니다.

 

스마트팜의 정밀 제어 자동화 시스템의 도입과 그 효과

A 대표는 문제 해결을 위해 대출과 정부 지원 사업을 활용하여 '복합 환경 제어 자동화 시스템' 도입이라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이는 단순한 원격 제어를 넘어, 농장 곳곳에 설치된 센서가 온도, 습도, CO2 농도, 광량, 토양 EC(전기전도도) 및 pH(산도) 등 생육에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24시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설정된 최적 값에 따라 시스템이 스스로 환경을 제어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구체적인 변화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첫째, '자동 양액 공급 시스템'은 토양 센서가 측정한 데이터에 기반하여 작물이 지금 가장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정확한 농도와 양으로 공급했습니다. 이는 비료 낭비를 30% 이상 줄였을 뿐만 아니라, 작물의 뿌리를 건강하게 만들어 전체적인 생육 상태를 눈에 띄게 개선했습니다.

둘째, '지능형 환경 제어'는 천창 개폐, 환풍기, 보온 커튼, LED 보광등을 연동하여 항상 최적의 생육 환경을 유지했습니다. 특히 야간이나 흐린 날에도 작물에 필요한 광량을 자동으로 보충해주어 생육 지연이나 품질 저하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했습니다. 그 결과, 거의 모든 작물이 균일한 속도로 성장하여 규격품 생산 비율이 95% 이상으로 치솟았고, 선별 작업에 드는 노동력과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었습니다. 병충해 역시 조기 경보 시스템을 통해 확산 초기에 발견하고 대처할 수 있게 되면서 관련 폐기율은 5% 미만으로 떨어졌습니다.

 

스마트팜 자동화 도입으로 폐기율 50% 감소와 수익 2배, 그 이상의 가치

스마트팜 자동화 도입 1년 후, '그린데이터 팜'의 성적표는 놀라웠습니다. 과거 40%에 육박하던 폐기율은 20% 이하로 떨어져 50%의 폐기율 감소 효과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버려지는 작물이 줄었다는 의미를 넘어섭니다. 폐기율 감소는 곧 판매 가능한 상품의 절대량이 증가했음을 의미하며, 이는 매출 상승으로 직결되었습니다. 더욱 중요한 변화는 '수익의 질'이었습니다. 균일한 최상급 품질을 연중 내내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되자, 가격 변동성이 큰 도매시장 대신 고급 레스토랑, 프리미엄 식자재 마트와 안정적인 가격의 B2B( (기업과 기업 간 거래) 연간 공급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평균 판매 단가를 30% 이상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결국 ① 생산 비용 절감(비료, 노동력), ② 판매 가능 물량 증가(폐기율 감소), ③ 평균 판매 단가 상승(고품질 및 B2B 계약)이라는 3박자가 맞물리면서 이전 대비 순수익이 2배 이상 오르는 결과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A 대표의 성공 사례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명확합니다. 스마트팜 자동화는 단순히 노동력을 대체하는 마법이 아니라, '데이터'라는 새로운 농자재를 통해 농업의 모든 과정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최적화하는 경영 도구라는 점입니다. 경험과 감에 의존하던 농업에서 탈피하여, 데이터를 읽고 활용하는 '데이터 농부'로 거듭날 때, 비로소 폐기율 감소와 수익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것입니다.